김대중 대통령과 장쩌민 주석의 정상회담은 정이 듬뿍 담긴 대화가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습니다.주영진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쩌민 주석이 먼 길을 찾아온 김대통령에게 덕담을 건네면서 정상회담은 시작됐습니다.김대통령이 장주석보다 8개월 위인데,오히려 더 젊어보인다는 인사였습니다.그러자 김대통령은 젊어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6년 감옥생활,10년 망명생활을 하다보니 늙는 것도 그 만큼 중단돼서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정상회담장은 때아닌 웃음바다가 됐고 두 정상의 대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됐습니다.장주석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북한은 오히려 옷을 여밀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습니다.북한의 변화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김대통령은 약속했습니다.
또 아시아 금융위기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공동대처가 필요하다며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했습니다.장주석은 우리 두 정상이 높은 산에 올라 먼 미래를 바라보며 노력하자는 시적인 말로 화답했습니다.정이 듬뿍 담긴 대화속에한 시간으로 예정됐던 만남은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두 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끝났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