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윤환 의원이 지난 96년 신한국당 대표시절 두원그룹 김찬두 회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김 의원쪽은 이 돈이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공천헌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윤환 의원이 김찬두 두원그룹 회장에게서 30억원을 받은 시기는 지난 96년 총선 직전.당시 김 의원은 신한국당 대표였고김 회장은 신한국당 전국구 의원이자당 재정위원이었습니다.검찰은 이 돈이 전국구 의원 공천과 관련된<공천 헌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김찬두 회장측은 이에 대해 "30억원은 순수 정치자금이었으며,이 때문에 김 의원이 총선 때 20억원을 쓰고 나머지를 돌려주겠다고 했지만,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윤환 의원측도당시 당 대표 이긴 했지만 공천권은 갖고 있지 않았다며단순한 정치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 내용과는 다르다"며"김 의원을 조사하면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검찰은 다음주 초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공천 헌금인 것으로 드러나면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대가성이 없는 정치자금이라면 30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습니다.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김 의원이 지난 92년 경북 구미지역의 중소 건설업체에서 인허가와 관련해3억원을 받은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