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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의 석방

80년대 초권문세가 만 골라 털어<대도>라고까지 불렸던 조세형씨가 16년만에 오늘 석방됐습니다.법원은 보호 감호를 받고 있는 조씨가 이미 50대여서 재범의 우려가 없다며 석방을 결정했습니다.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15년 7개월 만에 맛보는 자유의 세상.개량 한복 차림에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조세형씨는 오랜 수감생활을 한 사람치고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지난 80년대 초 억압된 시절 권문세가 만 골라 털었다고 해 <대도> 또는 <의적>으로까지 불리웠던 조씨는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이제는 54살의 장년이 됐습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신앙 생활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그리고 과거 절도범 조세형은 잊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소식이 끊긴 형과 아내 대신 오늘 서울 구치소에는 고아원 시절 친구와 줄곧 변론을 맡아온 변호사, 그리고 석방 탄원서를 냈던 호주 교민 대표 등이 나와 조씨를 맞았습니다.

조씨는 구치소에서 나온 뒤 바로 찾아간 한 선교회에 머물면서신앙인으로 새 삶을 꾸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 대담한 절도 행각으로 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씨.이제는 세인의 관심에서 벗어나 평범한 자유인으로 살고 싶은 소박한 소망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SBS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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