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늘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를 방문했습니다.중동 평화정착 과정에 의미있는 행보로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테러와 보복 테러의 피로 얼룩진 팔레스타인 지역에 처음으로 미국대통령 전용헬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클린턴대통령은 부인 힐러리여사와 함께가자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라파트 수반의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아라파트와 잠시 환담한뒤 클린턴대통령은가자공항 개항식에 참석했습니다.가자 공항의 첫 국빈이기도 한 클린턴 대통령은 피로 점철된 어두운 과거사의 단절을 상징하듯 아라파트 수반과 함께 개항 테이프를 잘랐습니다.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헌장에서 반 이스라엘 조항을 삭제하는 행사에도 참석해 파국에 빠진 중동 평화협정을 되살리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과격 이슬람 투쟁단체들은클린턴의 방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며 클린턴을 암살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습니다.이때문에 오늘 클린턴 대통령의 주위에는 경호원만 무려 천 2백여명이 배치돼기도 했습니다.
SBS 김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