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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을 지킨다

성탄 전야인 오늘 밤에도하늘 위에선 우리 공군의 전투기 편대가 영공 방어에 여념이 없습니다.SBS가F-4 팬텀기를 타고 수도권 지역의 평화로운 성탄 전야를내려다 봤습니다.이기성기자가 보도합니다.

가상 적기가 나타났다는 비상벨이 울리자전투기 조종사들이 격납고를 향해뛰쳐나갑니다.24시간 비상 대기중인우리 공군의 주력기 F-4 팬텀기 편대가지축을 박차고 긴급 출격합니다.채 저물지 못한 황금빛 낙조를 배경으로물찬 제비처럼 날렵한전투기 넉대가 구름 바다 위를 솟구쳐 오릅니다.

기수를 서쪽으로 돌린 편대 아래로덕적도가 아스라이 다가옵니다.F-4 팬텀기 편대는 고도 6천 피트를 유지하며곧장 군산 앞바다로 내려갔다 다시 영종도까지 훑고 올라옵니다.고도를 만2천피트, 3천6백미터까지 올린편대는 이제 수도권 상공을 선회하며영공 수호의 의지를 확인합니다.칠흙같은 어둠 속에 뿌려진 도시의 불빛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린 전구같이화려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촘촘히 박힌 인천시가지 불빛 오른편에수도 서울의 거대한 모습이 불야성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듬직한 전투기 편대의 초계 비행 속에성탄 전야는 평화롭게 깊어갑니다.

SBS 이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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