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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상봉

◎앵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당시 피란민들에게 총격을 가했 던 그때의 미군 병사가 우리측 생존자들을 만 나서 반세기만에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6.25 당시 미 육군 제1기갑사단 병사로 참전했던 에드 워드 데일리 씨, 허리를 굽혀 생존자와 유족들 의 손을 부여잡고 지난날의 과오를 속죄했습니 다.

<에드워드 데일리(6.25당시 미군병사): 49년전 에는 생존자가 있는 줄 몰랐고 18개월전 AP 통신의 보도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정구호(생존자):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남 은 생존자입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잘 알고 있 고, 제 어머니가 거기서 돌아가셨습니다.> 데일리 씨는 명령에 따라 총격을 가했다면서 피란민 속에 인민군이 섞여 있었다는 일부 주 장에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드워드 데일리(6.25당시 미군병사): 현장에 서 소련제 소총이 발견됐고 인민군이 피란민옷 을 입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직접 목격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생존자와 유족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 을 참지 못했습니다. 벽안의 노병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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