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열흘 앞둔 오늘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모의고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됐습니다. 교육부가 고등학교 모의고사 횟수를 제한한 뒤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인데, 처음 실시된 탓인지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 강남의 한 PC방, 대입 수험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른바 사이버 모의고사를 보고 있습니다. 컴퓨터 세대인 만큼 사이버 공간에서 치르는 시험이 낯설지만은 않았습니다. [박보라(고3 수험생): 오락 이런 것도 많이 접해 보고 익숙해 지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지루한 것은 없고 시간이 금방금방 가니까...]그러나 아무래도 일반 시험보다는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박준식(고3 수험생): 지면으로 보는 것 보다 화면으로 오래 앉아있으니까 좀 집중이 덜되는 것 같은데요...]처음 실시된 탓인지 기술적으로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이승재(고3 수험생): 갑자기 풀고 있는데 지문이 안 나온다던가 아니면 답 그게 안 나온다던가 그런 게 많았어요.]이 때문에 사용방법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고 아예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주최측의 말과는 달리 일부 PC방에서 만 시험을 볼 수 있어 수험생들이 이곳저곳 PC방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희정(수험생 언니): 아무데나 가도 되는지 알고 갔는데 그쪽에서는 모르고 있더라구요, 자기네들은 공문 받은 적도 없고...]오늘 두 군데서 주최한 사이버 모의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6만 5000여 명, 모의고사 횟수 제한 이후 처음 나타난 입시 풍속도지만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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