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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땅굴견학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학부모 수백명에게 난데없는 땅굴관 광을 시켜 줬습니다. 그런데 관광에 나선 학부 모 대부분이 교육감 선거 때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각 학교의 학부모 대표들이어서 선심 성 관광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조 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지역 학부모 대표들을 위한 연수회장, 교육청 이 새 교육환경과 제도를 설명한다며 각급 학교 의 학부모 대표 100여 명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 다. 그러나 막상 교육은 하지 않고 관광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납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강 동교육청에서 버스로 1시간 반이나 걸리는 서부 전선의 제3땅굴. 오후 늦게야 서울로 돌아온 학 부모 연수단은 이번에는 갈비집으로 들어갑니 다. 연수단이 하루종일 한 것은 땅굴관광과 식 사가 전부인 셈입니다.

<연수에 참가한 학부모: 교육이란 건 없었죠. 저희가 보고 온 것밖에 더 있겠어요.? 별로 유 익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이 행사는 서울시 교육청이 마련한 학부모 대상 교육 가운데 하나, 그러나 강동과 동작, 성북 등 3개 지역 교육청은 교육 대신 관광성 연수를 떠 났고 일부 교육청은 서해안으로 산업시찰을 떠 났습니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학교가 무너진다 는 말이 나오는 이 때에 난데없는 땅굴견학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전선영(연수를 거부한 학부모): 운영위원회 학 부모들이라고 해서 모아서 그렇게 관광으로 비 칠 수 있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이 저 개인적 으로는 썩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어제 강 연만 듣고 집으로 돌아왔고...> 일부에서는 내년에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의 선 거인단이 대부분 학부모 대표들로 구성되기 때 문에 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사가 아니었냐 는 의혹의 눈길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SBS 조 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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