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가장 난감해 하고 있을 법한 사람은 김태정 전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 씨입니다. 연 씨는 최근 특별검사 조사에서도 실제로 안절부절 하는 모 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월요일날 26일날 반환왔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맞습니까?> <연정희: 예, 맞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호피무늬 코트가 배달되고, 돌 려준 날짜를 당당하게 밝히며 자신의 결백을 주 장하던 연정희 씨. 10년이 넘게 입어온 옷까지 들고 나와 검소함을 내세우며 희생양임을 호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 행되면서 연 씨의 태도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연 씨는 최근 조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가 지난 해 12월 19일에 배달된 사실을 시인했다고 수사 팀은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1월 8일에야 문제의 코트를 돌려줬다는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까지 확보되자 연 씨는 검찰 수사의 잘못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최병모(특별검사): 정일순이 강제 수사를 받게 되면 정일순에 의하여 자신에게 배달된 의류내 용이나 검찰 수사시 문제점을 거론할 것을 우려 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자신의 심정을 토로 한 사실 자체도 있습니다.> 연 씨는 또 정일순 씨가 구속되면 모든 것을 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수사팀은 전했습니다. 최 특별검사는 연 씨가 증거인멸에 개입했거나 거짓 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사법처리 하겠 다는 방침이어서 연 씨의 불안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