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비서실이 대폭 개편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청와대 비서실장 과 정무수석을 교체하는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양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진이 총선 을 앞두고 개편됩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석 비서관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김중권 비서실장과 김정길 정무수석은 오늘 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김중권(청와대 비서실장): 16대 국회에 입후보 하기로 결심했고 그 결심에 따라서 청와대 비서 실장직을 사임키로 했습니다.> <김정길(청와대 정무수석): 사실 토요일날, 아침 에 비서실장과 제가 대통령께 올라가서 선거에 나가실 실장을 비롯해서 비서관들을 조기에 개 편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건의를 드렸습니다.> 장성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지역 화합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정무수석에는 국민회의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정균환 총재특보단장과 남궁진 의원, 김 덕규 전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 다.
김 대통령은 총선 출마자들을 신당에 합류 시키기 위해서 비서실을 서둘러 개편하는 것으 로 알려졌습니다. 정가에서는 옷로비 사건과 언 론대책문건 등 잇따라 터진 각종 의혹사건에 비 서진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 번 인사에 감안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양철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