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등산 폭격기', 또 '나고야의 태양'이라는 별명으로 한 일 프로야구계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선동렬 선 수가 오늘 공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급 투수 선동렬이 28년간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납 니다. 선동렬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할 수는 있지만 정상에 있을 때 명예롭게 물 러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돼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동렬: 현역에서 은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 장히 섭섭하게 생각하지만 올해 우승까지 했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에서 끝내는 게 좋지 않는가 싶어서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한일 야구계를 평정했 던 선동렬은 양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 덕택에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다며 야구 인생에 만족감 을 표시했습니다.
<선동렬: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었고 일본 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은 냈기 때문에 그런 데 서는 큰 미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85년 해태에 입단한 선동렬은 95년까지 시 즌 20승 3차례, 다승왕을 4번이나 차치하며 한 국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96년에는 일본으로 진출해 4년 동안 19원승, 98세이브를 올려 나고야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으로 일본 팬 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5년의 프로선 수 생활 동안 총 156승, 230세이브를 기록한 선 동렬은 한일 야구계의 신화적인 존재로 남을 전 망입니다.
<김응용(해태 감독): 아마추어 한 100년 이상 됐는데 그런 선수는 처음 봤어요. 저도 행운이 죠, 그런 선수하고 같이 야구 했다는 것이...> 선동렬은 오는 28일 일시 귀국한 뒤 내년 1월 서울로 완전히 이사해 지도자의 길을 준비할 계 획입니다.
SBS 정희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