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곰에게 먹이를 주던 사육사가 곰이 휘두른 앞발에 맞 아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대구방송 김대현 기자 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쯤 대구시 달성동 달성공원 곰 사육장. 사육사인 41살 이종구 씨는 평소대로 생후 8년 된 유럽산 수컷 불곰 에조에게 먹이를 주기 위 해 곰을 빈 우리에 몰아넣은 뒤 사육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씨는 불곰의 먹이인 생닭을 놓고 사육장을 청소하다 갑자기 잠금장치를 밀 치고 밖으로 뛰어나온 불곰에게 공격을 받았습 니다. 불곰은 발로 이 씨의 얼굴을 내리친 뒤 배와 허벅지 등을 물어뜯었습니다.
<함상윤(공원직원): 곰이 달려들고 바로 순찰 하던 사람이 발견했습니다.> 사육사는 곰이 달려드는 와중에도 곰이 바깥으 로 나오지 못하도록 이 창살문을 굳게 잡고 있 었습니다. 이 씨는 동산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 다. 달성 공원에서는 지난 90년에도 우리를 뛰 쳐나온 곰이 관람객을 물어 숨지게 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TBC뉴스 김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