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수기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터무니 없는 말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판매업자들도 늘고 있습니 다.
◎앵커: 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과장된 선전을 하면서 사이 비 건강진단까지 해 온 한 정수기대리점 주인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락동의 정수기를 판매하는 거산이라는 대리점 입니다. 겉모습은 다른 곳과 별 차이가 없지만 정수기를 파는 방법은 달랐습니다. 이 대리점에 서는 종업원들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이런 홍 체 촬영기로 건강 진단을 해 준 뒤 마치 의사처 럼 증세까지 적어주었습니다.
폐가 좋지 않다느 니 위험이 있다느니 하며 손님들에게 잔뜩 겁을 준 뒤 마음이 흔들린 것처럼 보이면 본색을 드 러냈습니다.
<김 모씨 피해자(경기도 성남시): 지금 물들이 다 오염 돼 가지고 이렇게 안 좋으니까 정수기 물을 먹으면 몸이 깨끗해진다는 소리를 하더라 구요.> 다른 정수기의 단점을 설명한 뒤 자기들이 파는 정수기는 성인병은 물론 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 고 선전해 유명 정수기 가격보다 한 대에 20만 원에서 40만원까지 더 받고 팔아 왔습니다. 그 러나 정작 정수기 제조회사는 이런 주장을 하지 도 않고 있고 외국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광고 에도 암예방 얘기는 없습니다.
이들이 지난 6월 부터 판매한 정수기는 200여 대, 1억 3000만원 어치나 됩니다. 경찰은 대리점 주인 35살 고 모 씨 등 두 명을 무면허 의료행위와 과장광고 혐 의로 구속했습니다.
SBS 정명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