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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반려

◎앵커: 발언 파문이 이렇게 확산되자 김 대통령은 발언 당사 자인 천용택 국가정보원장을 크게 질책했지만은 천 원장의 사의는 받아 들이지 않은 것으로 밝 혀졌습니다. 양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옷로비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정치자금 수수 파문이 터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 했 습니다. 특히 국정원장이라는 최측근 인사의 입 을 통해 대통령의 정치자금 문제가 터져 나오자 한 마디로 어이 없어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솔하게 처신한 천 원장을 문책해야 한 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천 원장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전말을 보고 받고 천 원장을 크게 질책하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마무리짓기로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천 원장에게 보다 신중히 처신해 줄 것도 요청했습 니다. 청와대가 이처럼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고 나선 것은 문제의 자금이 합법적이었다는 판단 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박준영 대변인은 김 대 통령이 전달받은 돈은 97년 11월 정치자금법이 개정되기 전의 일로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되 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이 정치자금법이 개정된 이후에는 대가성 있는 돈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 다. 국정원도 오늘 자체 해명을 통해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깨끗하게 관리했다는 것을 천용택 원장이 강조하는 과정에서 발언이 잘못 전달됐 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양철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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