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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원 사칭 덜미

◎앵커: 세무공무원을 사칭해 책을 파는 신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주 SBS 뉴스에서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들 사기범 일당이 오늘 경찰 에 붙잡혔습니다. 기동취재 2000, 홍지만 기자 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기수법은 간단했습니다. 전화를 걸어 세무공무원이 라고만 하면 쉽게 책을 팔 수 있었습니다. 통신 자재를 생산하는 정은희 씨는 세무서라는 말에 17만원짜리 책을 구입했습니다. .

<정은희(피해자): 세무서라는 그것 때문에 강박 관념이 잡혀서 이거는 해야 된다고만 생각했 죠.>.

때로는 세무조사를 들먹이며 협박성 발언도 일 삼았습니다. 오토바이 판매업을 하는 이진수 씨 는 이런 협박을 받고 29만원에 책을 구입한 경 우입니다. .

<이진수(피해자): 니네가 세무조사 대상자다, 10월달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는 거죠, 제 입 장에서는. 세무서라고 그러니까 29만 6000원이 라는데 296만원이라도 사야죠.>.

그러나 29만원이나 주고 산 책은 달랑 두권 밖 에 안 됐고 내용도 형편없었습니다. 출판사 이 름이나 전화번호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

모두 5 명으로 구성된 이들 사기단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두 달 동안 300여 명에게 책을 팔아 5000 만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

<서 모씨(피의자): 세무 공무원이라고 하고 (책 을 사 달라고 ) 부탁하면 마지 못해 하나 삽니 다.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를 사는 것 같아요.>.

인사이동이 있을 때 특히 이런 사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

<민태섭(국세청 감찰담당관): 인사가 이루어지 면 직원들의 이동이 있고 혼잡한 상황을 이용 해서 사기꾼들이 그와 같은 것을 이용하기 쉽 지 않겠느냐 이렇게 판단을 할 것으로 보여집 니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지역담당제가 폐지돼 직 원이 직접 나서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없어졌 다고 밝히고 특히 중소기업인들의 주의를 당부 했습니다. .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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