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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 하지 맙시다

◎앵커: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면서 모두 다 경제를 걱정하고 있지만 정작 에너지를 낭비하는 나쁜 습관들은 좀처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쓸데 없이 자동차를 공회전시키는 것이 바로 그 대 표적인 사례입니다. 기동취재 2000, 윤영현 기 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고급일식집 앞. 대형 승용차들이 시동을 켜놓은 채 늘어서 있습니다. 차주인이 식사를 하는 동안 기다리는 차량들입니다.

<텔레비전 보면 배터리가 나가버리니까 시동 걸어놓아야 돼요.> <기자: 보통 몇 시간 정도 기다리세요?> <2시간 정도요.> 강남의 한 호텔 앞. 줄지어 서 있는 고급차들 대부분이 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저는 차안에서 기다리면서 텔레비전도 못봅니 까? 뉴스도 볼 수 있고 지금 올림픽도 하고 있는데...>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국회의원 차량들도 공 회전을 통해 기름을 버리고 있습니다. 오늘 낮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점심식사 시간에 맞춰 의원들을 기다리는 대형 승용차들은 하나 같이 시동이 걸려 있습니다.

<매연도 나오고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우선 더우니까...> 10분간 차량을 공회전 시킬 경우 낭비되는 기 름은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략 200cc, 매일 10분간 공회전을 했을 때 한 달이 면 6리터의 기름이 낭비됩니다. 배기량 1500cc 급 소형차라면 70km를 달릴 수 있는 양입니다.

<손기수(에너지관리공단 홍보부장): 우리나라 차량 800만대가 하루에 불필요한 공회전을 10 분간 줄인다면 연간 74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잠깐동안의 편리함이나 체면을 위해 별 생각없 이 자행되는 자동차 공회전. 값비싼 휘발유를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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