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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빠진 '올공'…"10년은 더 할 것"

<앵커>

6.3 지방선거 이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선 여전히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투표함이 반출된 뒤 공원 측은 자진 정리와 철수를 요청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현장을 떠나지 않으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6·3 지방선거 투표함이 전량 반출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경기장 입구가 텐트와 천막으로 막혀 있습니다.

곳곳에 찢겨진 채 방치된 텐트가 널려 있고, 주차장을 가득 채운 플라스틱 의자 근처에선 시위대가 부정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재선거!]

선관위 특검이 경기장 안에 있던 투표지 등을 모두 수거한 뒤, 공원 측은 시위대에 어제(5일)를 기한으로 자진 철수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떠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곳은 시위대가 상주하던 게이트인데 지금은 버려진 신발과 태극기 등 쓰레기만 남아 있습니다.

[공원 측 관계자 : 지금은 투표함이 다 나가지 않았습니까?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처절하게 지금 싸우고 있는 거예요. 저는 여기를 성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시위 참가자 : 투쟁은 한 10년은 가겠죠.]

5개월 동안 벌어진 시위로 인한 추정 피해는 최소 약 26억 원, 고스란히 공단 측이 떠안아야 할 처지인데, 명확한 시위 주최가 없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체도 마땅치 않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박영신/서울 송파구 : 아이를 불렀는데 아이가 엄마 목소리도 못 들을 정도로 시끄러워서… (현장이 일부 정리됐지만) 혹시라도 또다시 그렇게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도 좀 있네요.]

공원 측은 무작정 버티고 있는 시위대에 오는 12일까지 자진 철거를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는 물론 비용까지 청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강제 철거가 가능한지 아직 법률 검토도 마치지 못하는 등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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