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각국에서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단 협박이 또 잇따랐습니다. 최소 27편의 여객기에 협박 신고가 들어오면서, 항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핀란드 헬싱키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핀에어 여객기 뒤를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바짝 따라붙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51명을 태운 이 항공편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이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전투기 두 대의 긴급 호위 속에 로마 공항에 착륙한 여객기를 정밀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로마로 향하던 에어링구스 여객기도 폭탄 설치 협박을 받고 프랑스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항공기 탑승객 : 폭발물이 실려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진짜인지 알 수는 없었어요.]
현지시간 5일 하루 유럽에서 이런 식의 폭발물 설치 협박을 받은 여객기는 최소 27편.
곳곳에서 비상착륙과 항로 변경이 잇따르면서 유럽 하늘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협박 이메일엔 "60분 뒤 폭발할 것이다.", "오늘 너희의 하늘은 붉게 물들 것이다." 같은 섬뜩한 문구가 담겼습니다.
러시아의 한 극단주의 단체 서명이 이메일에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서명의 진위 여부를 포함해 배후 세력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이콥 펑크/군사 전문가 : 그들의 목적은 유럽 전역의 항공 교통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과 혼란을 야기하는 겁니다.]
냉장 시설 해킹부터 항공기 허위 폭탄 위협까지, 유럽 내 잇따르는 교란 행위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는 가운데, 스웨덴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국경 통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60분 뒤 폭발"…여객기 27편에 또 폭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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