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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먹으려고" 10시간 대기…'열풍' 숨은 이유?

<앵커>

요새 떡이 다시 인기입니다. 안에 과일이나 요거트를 넣은 찹쌀떡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아예 전날 밤부터 줄을 서는 '떡픈런'이란 말까지 등장할 정도인데, 단순히 먹는 것 그 이상의 의미라고 합니다.

안희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디저트 매장입니다.

'과일 찹쌀떡'으로 입소문을 탄 곳인데, 이른 시간부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북적입니다.

[이서율/서울 강동구 : 이렇게 긴 줄 서서 산 건 처음이에요. SNS에서 많이 바이럴이 되니까….]

긴 대기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집니다.

[매장 관계자 : (얼마나 기다려야 해요?) 저희 지금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떡 디저트를 사려고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간다는 뜻에서 '떡픈런'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떡과 초콜릿을 결합한 디저트를 파는 이곳은 예약한 뒤에 찾아가도 줄을 서야 합니다.

밤을 꼬박 새우며 자리를 지켜야만 겨우 '모찌' 구매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쏟아졌던 이 매장, 최근에 온라인 예약제로 전환을 했는데요.

그마저도 순식간에 마감되는 추세입니다.

[최도연/인천 영종구 : 계속 새로고침 해서 취소 나온 것 잡았어요. 맛있는 걸 먹을수록 더 행복한 것이고, 선택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것에 좀 경쟁심이 붙는 것 같기도….]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직접 만들어 먹는 레시피 영상도 공유되고 있지만,

[유튜브 채널 '윤챠챠' : 반으로 자른 청포도를 듬뿍 넣은 다음 요거트를 한 번 더….]

이런 소비의 목적은 먹는 것 그 이상입니다.

10시간의 기다림 끝에 구한 것을 순식간에 먹더라도 그 과정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았다면 개의치 않는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채선애/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센터장 : 경험치는 돈 주고 살 수 없잖아요. 아낀 시간과 돈을 내 마음이 뛰는 곳에 몰아쓰는 거예요, 큰 사치를 못하니까. 내게 의미 있는 곳에만 확실하고 정확하게 쓰겠다는 '영점소비'의 축소판이라고….]

올해 초 두쫀쿠 유행부터, 소비자들은 디저트 종류를 바꿔가며 감성적으로 소비의 대상을 빠르게 갈아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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