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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티켓이 '165만 원'…'유명무실' 암표 방지법

<앵커>

인기 스포츠 경기나 공연 입장권을 비싸게 되파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이른바 '암표 방지법'이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가을 야구가 시작되자, 100만 원 넘는 암표 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입장권은 3차전까지 6만 6천 석이 매진될 만큼 큰 인기입니다.

예매 경쟁률이 치열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암표상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야구팬들은 경기를 생중계해 주는 극장을 찾아 아쉬움을 달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지우·배신철/서울 관악구 : 암표상들이 워낙 다 이렇게 먼저 선점을 해버리니까, 아무리 야구를 좋아해도 그 가격에 보기는 쉽지가 않은 게 현실이거든요.]

단속을 해도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 8월부터 강화된 '암표 방지법'이 시행됐습니다.

'상습 또는 영업'으로 '매크로를 이용해 사지 않았더라도 구입 가격보다 비싸게 표를 팔 경우' 판매가의 50배까지 과징금을 물도록 하고 거래 플랫폼도 일부 책임을 지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입장권 중개 거래 사이트에서는 판매가 9만 원인 테이블 석 표가 수십만 원에 팔리고 있고, 심지어 165만 원에 판다는 글도 있습니다.

중고 거래 앱에서 1장에 9만 5천 원인 표 2장을 80만 원에 판다는 사람에게 문의하니 "적어도 55만 원은 받아야 한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암표 방지법에 규정된 상습성과 영업성 판단 기준이 모호한 데다, 중개 플랫폼 역시 부정 판매자를 적극 감시할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효강/변호사 (법률사무소 이화) : 여러 사람 명의를 빌려 쓴다든지 계정을 여러 개 돌려 한다든지 이러면 실제로 처벌까지 가기는 굉장히 어렵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적발 기준을 정하는 것은 물론 주최 측 공식 플랫폼을 통해서만 양도·전매를 허용한 해외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영상편집 : 박나영, VJ : 김형진, 디자인 : 한흥수·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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