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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한우에 '오픈런'…'꽁꽁 언 소비' 언제쯤 풀리나

<앵커>

한우를 반값에 파는 대형마트 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반도체로 경제는 호황이라지만, 아직 서민들에게는 먼 이야기고 그만큼 지갑 열기가 겁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김태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줄을 서 있다가 원하는 물건을 사려는, 이른바 '오픈런'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들어가시겠습니다. 천천히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자마자 손님들이 찾아간 곳은 정육 코너, '반값 할인' 한우가 목표물입니다.

[양순옥/서울 은평구 : 9시 반에 왔어요. 줄 섰어요. (한우) 할인할 때 많이 사야죠. 많이 싼 거죠. 50%면 많이 싸요.]

한우 할인율은 높지만 지난해 4월 할인 행사와 비교하면 절대가격이 높아진 탓에 구매를 망설이는 손님도 생깁니다.

[김순자/서울 은평구 : 세일 효과가 있죠. 주부들이 1+1 좋아하잖아요. 고기 종류는 좀 그래요. 세일 해도 좀 비싸다는 느낌이 있어요, 쇠고기 한우의 경우에.]

이 마트 회사는 자체적으로 1등급 100g에 6천 원까지 가격을 낮췄는데도 집었다 놓았다 하는 손길이 적잖습니다.

실제로 오늘(30일) 발표된 통계에서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0.4% 줄어들면서 7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또 내수 상황과 직결되는 음식점과 숙박업소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마이너스 2.9%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온풍이 서민들 주머니까지 퍼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김정식/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소비는 생산이라든지 소득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게 아니고, 금리가 높아졌을 때 이자 부담이라든지 (영향이 있습니다.) 거주 비용이 늘어서 가처분소득이 줄면 소비하기 어려워지거든요.]

정부는 반도체 외에 다른 분야 투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는데, 통계 온기가 서민들까지 퍼지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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