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8시 뉴스는 오후에 발생한 대형 화재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서울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헬기 6대를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다닥다닥 붙어있는 가건물 사이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와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오늘 오후 3시 50분쯤,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 2지구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쓰레기장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관련 신고 60여 건이 접수됐고, 소방 당국은 출동 약 1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어 오후 4시 반쯤 연소 확대 가능성을 우려해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헬기와 차량 99대, 인력 329명이 동원됐습니다.
[김현석/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구룡마을 2지구 내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하여 주변으로 급격하게 연소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 현재로서는 헬기 6대가 지금 동원이 되어서 화재에 투입되고 있고 계속해서 추가적인 헬기를 동원할 예정입니다.]
소방 당국은 아직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화재 발생 이후 구룡마을에서는 주민 등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화재가 난 구룡마을 2지구와 3지구 주민들은 급하게 화재를 피해 대피하느라 옷도 제대로 챙겨 입지 못했습니다.
[구룡마을 주민 : 아유 다 탔어요. 다 탔어. 우리 집 다 탔어. 아무것도 못 갖고 나와서 전화기 하나 손에 다 들고 나왔어요. 내가 나이가 지금 91인데 지금 몸도 떨리고 옷도 하나도 못 입고 나와서 춥고 말도 못 해요.]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현황을 보고받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소지혜)
"우리 집 다 탔다"…구룡마을 큰 불에 주민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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