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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미 상장 중단"…하이닉스 4%대 상승

<앵커>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적돼 온 중복 상장 우려가 해소되면서, 오늘(23일) 하이닉스 주가는 4%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오늘 오전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검토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8월 5일 상장 검토 사실이 알려진 이후 79일 만입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기업공개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한 솔리다임은 신규 공장 투자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상장을 검토해 왔습니다.

하지만,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반도체 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상장하더라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복상장 논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솔리다임은 최상위 지주회사부터 다섯 단계에 걸친 지배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솔리다임의 가치는 약 136조 원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의 13% 규모인데,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모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할인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고, 금융당국 수장들은 잇따라 중복상장에 따른 규제 대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 (22일 국회 국정감사) : (현행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입니까? 아닙니까?) 네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입니다.]

솔리다임 중복상장 우려가 해소된 SK하이닉스 주가는 4% 넘게 상승하며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김재승/현대차증권 연구원 :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부분들을 조금은 해소해 주었기 때문에, 조금은 투자심리가 회복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상장 철회가 또 어떻게 자본을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또는 의구심으로 나타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AI 투자기업들의 신용 위험에 개장 직후 4%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는 SK하이닉스 반등 등에 힘입어 0.3% 오른 5천550으로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강시우,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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