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극물 사형 집행에도 생존한 미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
미국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이 사형수의 정맥을 찾지 못해 10차례 가량 주삿바늘을 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의 변호인 랜디 스파이비는 교정당국이 사형수의 양쪽 정맥주사 라인을 확보하는 데 약 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은 파이크의 오른팔 정맥은 6분 만에 찾았지만 왼팔 정맥은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정당국은 양팔 여러 부위에 약 10개의 주삿바늘을 사용했고, 파이크는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교정당국 관계자들도 파이크의 왼팔을 살펴보면서 혈관이 터졌을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정맥주사 라인이 제대로 확보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실제로 다른 부위에 삽입했다가 뽑은 바늘은 심하게 휘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정당국은 결국 왼팔 정맥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약물 투여가 시작된 뒤 파이크는 팔이 터질 것 같고 화끈거린다고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파이크는 독극물인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숨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약 일주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테네시주 규정은 첫 번째 투여로 사망하지 않을 경우 두 번째 용량을 투여하도록 하고 있지만, 두 번째 투여 뒤에도 생존했을 경우의 절차는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이크는 18세였던 지난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19세 여성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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