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페스트 연구소의 20대 연구원이 중증 폐렴으로 사망한 이후 역사상 최악의 감염병으로 꼽히는 '흑사병', 페스트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원이 사망한 지 2주 가까이 지났지만, 러시아 당국은 사인을 '원인 불명'으로 규정하며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원이 파손된 시험관에서 유출된 균에 의해 '폐 페스트'에 감염됐을 가능성과 함께, 해당 연구소가 생물무기용 변종 페스트균을 다뤘을 가능성까지 추가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사 목적으로 변종 페스트균을 다뤘을 경우, 치사율과 내성이 높아 기존 방역망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지난 1970년대 소련군의 비밀 생물학 무기 시설에서 탄저균 포자가 유출된 사고를 소련 당국이 은폐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에 세계보건기구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정보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압박에도 러시아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다가스카르에서도 페스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13일 "수도 인근 등에서 확진자 4명이 확인됐고, 의심 환자 5명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 200명에게 예방약을 투여하고 벼룩 방제 작업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벼룩과 설치류를 매개로 페스트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비말 전파가 가능한 치명적인 '폐 페스트'로 악화할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 시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페스트균이 지구상에서 박멸된 것은 아니라며, 글로벌 감시망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내 질병관리청은 "현 상황에 대한 국내 종합 위험도는 '낮음' 수준"이라면서도 "러시아 방문과 체류 이력이 있는 입국자 중 발열과 호흡기 증상자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20대 연구원 사망' 후폭풍…"생물 무기였나" 공포 확산
"러시아 페스트, 생물 무기였나?"…마다가스카르서도 잇따라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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