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향해 "정보와 방첩 분야에서 한미 동맹의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해킹 대응 회의에서 우리 국정원이 배제되는 등 한미 정보 협력의 균열이 드러난 상황에서 미국 정부 차원에서는 첫 공개 메시지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먼저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정보 협력 균열 논란과 관련해, 정보와 방첩 사안에 대한 동맹의 기준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 정보 협력의 현 상황을 묻는 SBS 질의에 "우리는 한국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양국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정보 및 방첩 관련 사안과 관련해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우리는 모든 동맹국이 정보 및 방첩 사안을 적절히 처리하기를 기대한다"고 SBS에 답변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안은 지목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우리 정부와 국정원에 정보 및 방첩 사안 처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걸로 보입니다.
특히 외교적 수사로는 강경한 표현을 사용했단 점에서, 경고성 메시지가 담긴 걸로도 해석됩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에 미국의 요구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수개월 전 일부 오해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일"이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 간 오해는 없다"고 그제(8일) 밝혔습니다.
한미 간 정보 공유 갈등은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서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존재를 언급한 후 본격적으로 불거졌습니다.
미국 측은 정 장관이 미국이 수집한 민감한 정보를 공개했다며 반발했고, 이후 한국에 대한 대북 정보 제공을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영승/합동참모본부 의장 (그제) : 일부는 제한되지만, 결과적으로 이 상황은 빨리 해소가 되는 게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해가 풀렸다"는 국정원 주장과 결이 다른 미국 측 입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김예지)
미 입장 냈다…"한국, 정보·방첩서 동맹 기준 준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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