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금 전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어제(30일) 하루 외신을 통해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워싱턴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전체적인 내용을 먼저 알려주시죠.
<기자>
앞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던 대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금 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 이상 투자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한국이 텍사스주에 6기가와트 규모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과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에도 투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노스 슬로프의 천연가스를 약 1천300km의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부로 운송해 액화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에 LNG를 장기 수출하겠다는 것인데, 상업적 타당성이 없다며 엑손모빌 등 대형 에너지 기업들은 10년 전에 발을 뺐습니다.
<앵커>
발표가 예정됐던 시각보다는 조금 늦춰졌네요.
<기자>
브리핑은 당초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 반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예정된 시각을 1시간 정도 넘겨서 뒤늦게 시작됐습니다.
구체적인 브리핑 내용을 놓고 내부적으로 문구 조율이 길어졌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비공개 일정 때문에 브리핑이 지연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우리 정부가 사업성을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국내 경제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정치적 셈법과 맞닿아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부담 속에서 동맹국으로부터 막대한 자본과 제조업 일자리를 유치해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상업적 합리성을 따져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우리 정부와의 협의가 아직 마무리가 됐던 것은 아닌 상황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 또 한미전략적투자특별법에는 투자처는 양국 협의를 거쳐 미국 대통령이 선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발표를 해도 막기는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미국 정부와의 세부적인 추후 협의를 통해서 투자 금액, 또 사업 규모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장진행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대미투자 직접 발표…'알래스카 LNG·원전 8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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