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케이트보드에선 한국의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7년 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17살 강준이 선수가 짜릿한 막판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등 스케이터가 되고 싶은 강준이입니다.]
강준이는 2019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강준이/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경남 양산에는)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까 매주 금요일마다 새벽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서 그날의 마지막 버스를 타고 양산으로 내려오는 그런 스케줄을 몇 년 동안 지속했는데.]
힘든 일정을 견디며 7년 동안 쑥쑥 성장해 세계적인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17살 강준이에게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 무대의 중압감은 너무 무거웠습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여러 연기를 보여주는 '런 세션'을 1위로 통과했지만, 최고 난도 기술 하나로 평가하는 '트릭 세션'에서 두 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해 벼랑 끝에 몰리며 눈물까지 터뜨렸습니다.
[강준이/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여기서 끝나는 건가 하고 정말 마음이 무너졌다가 다시 한번 그래도 해보자. 이런 식으로 마음을 다잡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마지막 3차 시기.
호흡을 가다듬은 강준이는 앞서 두 번 실패한 '널리 270도 힐플립 슬라이드'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전광판에 금메달 확정 소식이 뜨자 강준이는 관중석의 어머니를 부르며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엄마~!]
[강준이/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제가 제일 잘 한다고 믿고 있으니까 그 믿음대로 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요. 정말 꿈같이 기분이 날아갈 거 같습니다.]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강준이는 모레(29일) 맞는 생일에 최고의 선물이 됐다며 비로소 활짝 웃었습니다.
[강준이/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친구들에게) 웃는 생일이 될지, 우는 생일이 될지 그렇게 될 거라고 했는데, 웃는 생일을 보낼 거 같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노력하는 천재는 강했습니다.
강준이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2028년 LA 올림픽 챔피언을 꿈꿉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나영)
"엄마!" 극적 금메달 '눈물'…'영재발굴단' 그 신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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