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장서 원판 들고 달리는 종업원들
부산 서면 유흥주점 5곳을 거점으로 가짜 양주를 제조·판매해 수십억 원대 사기 범행을 벌인 범죄단체 조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총책인 30대 남성 A 씨를 구속기소하고 일당 6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부산 서면 일대 주점 5개소를 운영하며 취객을 유인한 뒤, 미리 제조해 둔 가짜 양주를 제공하고 술값을 부풀려 결제하게 하는 등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먹다 남은 양주와 홍차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 판매 실적은 모두 35억 원, 피해자는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일당은 실장 3명을 중심으로 종업원들을 고용한 뒤 마담, 웨이터, 호객꾼, 여성 접객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유흥주점을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책, 실장 등 관리자 3명은 하루 실적을 채우지 못하는 등 내부 규율을 위반한 종업원들에게 자해를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를 통해 조직원들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법도 잔혹했습니다.
기절할 때까지 사우나에 가두거나, 겨울 바다와 얼음물 욕조에 들어가게 하고, 무거운 원판을 들고 러닝머신을 뛰게 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일은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종업원 6명이 경찰에 자진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이들은 A 씨가 휴대전화를 불시에 검사하는 과정에서 신고 사실이 발각되면서 차량에 감금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A 씨를 비롯한 일당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 검거 직후 해외로 달아난 공동 총책 1명과 조폭 출신 실장 1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습니다.
또 이들에 전달될 예정이었던 도피자금 2억 원에 대해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을 받았고, 문제의 유흥주점 5곳에 대해선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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