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빗물이 빠지도록 설치된 투수블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소식, 저희가 연속해서 전해드렸는데요.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국적인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블록 내부에 수많은 미세 구멍을 만들어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투수블록'.
그런데 샘플 조사 결과 물 빠짐이 미흡하거나 물이 아예 빠지지 않는 게 절반이 넘었고, 설치한 지 얼마 안 된 투수블록을 수거해 시험했더니 납품 성적서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사실이 SBS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가 전수 조사에 나선 데 이어 국회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 전국적으로 투수블록 관련된 실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데 검토하시겠습니까?]
[한성숙/국무총리 : 서울시가 조사를 하고 각 지방 정부들이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담당 부처 장관들은 전국적인 실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 지방정부 또 국토부가 하고 있는 투수블록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를 만들어서….]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 : 안전 감찰 기능과 지방 계약의 적정성을 따지는 두 부서로 하여금 전국에 시공된 곳들을 조사해서….]
조달청도 투수블록 생산 업체를 상대로 불공정 조달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최근 1년간 공공 부문의 투수블록 발주 규모는 1천218억 원으로, 2년 만에 44% 증가했습니다.
각종 개발 사업 시 빗물이 스며드는 면적을 확보하도록 한 생태면적률 제도가 강화되면서 민간 부문에서도 투수블록 설치가 늘고 있습니다.
[최경영/저영향개발협회장 (서울대 겸임교수) : 관리 주체가 없고 또 신경 쓰지 않는 가운데에서 엉터리로 비용만 증가하고 실질적으로는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와 예산 낭비를 막으려면, 투수블록을 까는 데 그치지 않고 철저하게 사후 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박태영)
물 안 빠지는 '투수 블록'…"전국 실태 조사"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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