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인상한 '국제관광여객세'의 세수가 본래의 목적이 아닌 '곰 대책' 등에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방일 외국인의 관광 환경 정비를 위해 도입된 출국세가 곰 대책이나 벚나무 해충 방제 사업에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출국세는 일본에서 출국할 때 징수되는 금액으로, 해외로 가는 항공기나 선박의 표를 구매할 때 요금에 추가하는 형태로 징수됩니다.
일본은 지난달 1일부터 출국세를 기존 1천 엔에서 3배인 3천 엔으로 올렸습니다.
일본은 출국세 인상으로 인해 올해 세수가 전년보다 810억 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런 세수 증가분을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생긴 오버투어리즘 대책의 재원으로 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내에서 최근 자주 발생하는 곰의 포획과 생태 조사 등의 대책에 출국세 세수 증가분이 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업에 배정된 62억 엔의 예산 중 60억 엔이 출국세 세수 증가분이었습니다.
벚나무 해충 방제 사업의 경우도 새로 편성된 예산 6억 엔 전액을 출국세로 충당할 예정입니다.
일본 환경성은 외국인이 곰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혜택이 있고 벚나무를 보러 일본에 오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곰 출몰로 인한 피해는 관광지보단 일상생활에 영향이 더 크다며 벚나무 해충 방제도 방일 관광객과는 무관해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이유진,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관광세 더 내요" '3배' 올리더니…5천억 걷어 '곰' 잡는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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