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자료화면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다 2차 사고로 중상을 입고 장기간 치료를 받아온 경찰관이, 공무상 요양 연장을 거절당한 뒤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합천경찰서 소속 50대 이 모 경위가 지난 2일 운동을 하겠다며 자택을 나선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경위는 2024년 1월, 야간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중 2차 사고를 당해 뇌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의 신체적 후유증과 우울증이 겹쳐 휴직 상태로 재활을 이어왔지만, 최근 신청한 공무상 요양 연장이 잇따라 불승인되면서 이달 말 복직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 측은 "이 경위가 사고 후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10분 이상 걷기 힘들고 손목도 크게 다쳐 재활이 절실한 상태였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전남광주에서 흉기 피습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던 경찰관이 숨지는 등 직무 중 다친 경찰관들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1∼2025년 5년간 스스로 생을 등진 경찰관은 116명으로, 경찰관 자살률은 일반 공무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경찰청은 동료 자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현장에서는 부상 경찰관들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심리 지원과 요양 보호 체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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