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배경과 전망, 박진호 논설위원과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폭락 뒤 사상 최대폭 반등…배경은?
[박진호/논설위원 : 앞서 민경호 기자가 잘 보도한 것처럼 미국 헤지펀드의 주식 대량 매도 위기가 해소된 것이 가장 컸습니다. 나흘 연속 이어졌던 외국인 매도가 매수로 돌아서는 계기가 됐던 거고요. 좀 더 크게 보면 어제(30일)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 내용, 그리고 오늘 새벽에 미국 빅데크인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배경이 됐습니다. 특히 삼성 김재준 부사장이 D램 반도체 물량의 70%를 5년 이상 장기 계약을 했고 또 내후년에 28년에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짚어줬는데, 이게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을 상당히 불식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었고요. 또, 그동안 AI 경쟁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미국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게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4년 반 만에 가장 큰 매출 성장이 나왔는데, 앤디 제시 CEO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자본 지출이 2년 뒤부터 수익을 낸다고 명확하게 선언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그래서 AI 산업의 거품에 대한 계속되는 불안감이 이렇게 설비 투자가 계속된다면 도대체 수익은 언제 얼마나 나오는가인 건데, 여기에 대한 좀 답을 제시한 그런 셈이 됐습니다.]
Q.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점은?
[박진호/논설위원 : 지금도 여론이 안 좋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이 반도체 기업 두 곳에 절반 정도 몰려 있는 상황에서 투기성이 강한 상품이 16개나 한꺼번에 출시된 것이 역시 문제였습니다. 악재가 나오니까 하락폭이 또 커지고 이걸 산 개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또 본 주식의 주가가 급락을 하고 지수 전체가 타격을 받는 날들이 이어졌거든요.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외국인들의 이른바 초단타 매매에 아주 유리한 시장이 됐다는 건데요. 지금 금융시장도 주목하고 있는 이른바 'HFT'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1초보다도 빠른 마이크로초 단위로 대량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가격을 올리고 또 개인 투자자들이 여기에 몰리면 매도하는 식으로 단시간에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차익을 챙기고 있다는 의심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환율 방어가 당초 목적이었다지만 사전 시뮬레이션 같은 준비가 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Q. 개인 투자자 대응 방향은?
[박진호/논설위원 : 다들 아시겠지만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6년 전에 코로나 팬데믹 시점과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상승 여력은 충분하지만 불안 심리가 역시 문제인데요. 오늘 지수인 한 6,500선, 삼성전자 주가로는 한 25만 원 정도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른바 '원금 방어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승세로 반전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요. 또 국민연금이 지난 5월, 6월에 주가 고점인 상황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충분히 줄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시장을 좀 뒷받침할 매수 여력이 좀 부족하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그리고 정부의 레버리지 ETF 대책에 외국인 투자자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앞서 말씀드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조수인)
"2년 뒤 수익" 깜짝 발표…'삼전 25만 원' 주목하는 이유
증시 급반등 배경과 전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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