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밖에도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전기와 물이 끊어졌습니다. 철도와 교량 등 기반 시설도 잇따라 피해를 입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공장 가동이 멈추는 등 산업계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근무 중이던 직원들이 황급히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고, 모니터와 책들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지진이) 아직도예요.) 지금 구마모토에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상품이 널브러진 상점에서는 직원들이 놀란 고객들에게 대피를 안내합니다.
[매장 직원 : 지금부터 급하게 가게를 나가야 하는 분이 계시면, 이쪽으로 줄을 서 주시겠습니까?]
강진이 휩쓸고 간 구마모토 곳곳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내렸고 신사의 지붕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 (집이 무너졌는데) 그때 안에 있었다면 아마 죽었을 겁니다.]
부서진 건물들 사이에서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일본 방위성 제공 영상 :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구마모토현에서만 14만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4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 제가 이전에 겪은 어떤 지진보다도 피해가 컸습니다. 집은 정전이 됐고, 살림살이도 쓰러져 엉망이 됐어요.]
하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중간이 뚝 끊겨 엿가락처럼 휘었고, 열차는 선로를 이탈해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강진 직후 활주로를 폐쇄했던 구마모토 공항은 어제(28일) 저녁 운항을 재개해 정상 운영 중이지만, 육상 교통 차질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NTV 중계 : 야쓰시로시 일대는 보시는 것처럼 신호등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이온몰과 일본제지 공장에서 주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산업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는 구마모토 제1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안전 검사를 거쳐 재개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백억 원대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건설 중인 제2공장 공사도 여진 우려로 일부 중단됐습니다.
도요타는 후쿠오카의 3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혼다는 오토바이 생산공장에서 누수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우편은 구마모토현 내 우체국 창구 업무를 전면 중단하는 등 지역 물류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엿가락처럼 휜 교량…"TSMC도 가동 멈춰 막대한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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