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달 들어 30% 넘게 하락하는 등 급격한 조정을 받은 가운데,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오히려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 운용은 장기 투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연기금 등'은 코스피 시장에서 1천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10% 넘게 급락한 28일 하루에만 1천135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연기금 등'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공적연금과 공제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식 거래가 포함됩니다.
국민연금은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만큼 매매 방향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돼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달 전체 기준으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 전망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확대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대규모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앞서 야권을 중심으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이 주가 부양에 동원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업무 보고에서 국민연금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부양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며, 실제로 선거 전에 국내 주식을 매입했는지 직접 질의했습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선거를 의식한 추가 매입은 전혀 없었다며, 국내 주식 비중이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의 노후 자산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에 따라 투자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폭락장에 1,050억 순매수…"시장 예상과 딴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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