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1·2 주차장 만차 상태
이른바 '7월 말 8월 초' 여름철 휴가 성수기를 맞아 전국 곳곳의 공항에서 주차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어제(28일) 오후 기준 김포와 대구, 김해, 청주 등 전국 주요 공항 주차장 대부분이 만차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김포공항의 경우 주차장 진입을 위해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20분가량 바깥에서 대기하고 나서야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현장 주차 관리 요원은 "아침부터 만차여서 막아놓고, 한 대 빠지면 한 대 들어오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요즘 같은 휴가철에 주차난이 가장 심하다"고 전했습니다.
지방 공항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대구와 김해, 청주공항은 온라인상으로 확인 가능한 모든 주차 구역이 가득 찼습니다.
최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직원들의 정기주차권을 축소하고 요금을 인상한 인천공항은 그나마 여유 공간이 있었지만, 일부 터미널은 여전히 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해외 피서객이 폭증하다보니 제2터미널 주차장 일부 층에 대해서는 '매우 혼잡'하다는 안내가 전광판에 표시되는 등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제1터미널 주차장에서 만난 이용객은 "(자리가 없어서) 주차장을 한 바퀴 돌기는 했다"며 "항상 지상 주차하다가 여름철이라 지하로 왔는데, 지상이나 지하나 똑같이 몇 바퀴는 돌아야 자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근무자들은 직원 정기주차권 축소·주차요금 인상으로 내부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공항에서 운송 업무를 담당하는 A 씨는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주차 구역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주차권을 이용하던 직원들도 불이익을 받았다는 점이 의문"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국내 항공사 객실 승무원 B씨도 "직원 주차 가능 구역이 현재는 장기주차장 4·5층으로 제한돼 있는데 상주 직원 수는 워낙 많아 다들 자리가 모자란다고 얘기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돈은 돈대로 올려 받으면서 주차 공간에 대한 자율성은 최소한도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지는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공항에 6천200여 면의 임시 주차장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휴가철 폭발적으로 늘어난 피서객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 고질적인 공항 주차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