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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나뭇잎이 떠내려오네?…무심코 만졌다가 '쾅'

북한과 접경지역에 '지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근 폭우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오르면서, 비무장지대에 묻혀 있던 지뢰가 물살에 휩쓸려 내려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연천과 파주 일대에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최고 29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북한 황강댐 방류까지 겹치면서, 21일 오후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10.2m까지 치솟았습니다.

위기 대응 주의 단계 기준인 12m에 바짝 다가선 수치로, 2020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불어난 물살에 비무장지대 안에 매설된 지뢰가 함께 떠내려올 수 있다는 겁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유실된 지뢰 일부가 폭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공유 하천을 통해 남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장도영/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유실된 지뢰가 남부 공유 하천을 통해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유실된 지뢰 폭발 시 큰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가 필요한 건 겉으로 봤을 땐 위험해 보이지 않는 두 종류의 지뢰입니다.

음식점 나무수저통 크기의 '목함지뢰'는 폭약량이 약 70g으로, 대인지뢰의 세 배가 넘습니다.

2010년 강화도 민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뒤 해마다 접경지역 물가에서 나오고 있고, 그해 8월에는 연천에서 낚시를 마치고 귀가하던 40대 남성이 이 지뢰를 줍다 폭발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 크기의 '나뭇잎 지뢰'는 2024년부터 등장했는데, 군 당국은 북한이 대북 전단에 반발해 폭우를 이용해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폭약량은 약 40g으로, 대인지뢰와 목함지뢰 중간 수준의 위력입니다.

군사분계선 남측에 매설된 소형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20년 경기도 고양시 한강변 공원에서 대인지뢰가 발견됐고, 2021년에는 한강하구 장항습지에서 같은 종류의 지뢰가 폭발해 50대 남성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연천군은 집중호우에 따른 접경지역 하천변 지뢰 유실 위험을 거듭 경고하며, 유실 지뢰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군부대나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심영구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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