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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후 피범벅 알몸으로 편의점…"정재환 보고도 놓쳐"

<앵커>

이달 초 경북 경산에서 친구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24살 정재환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정재환을 길에서 마주치고도 놓쳤다며 초동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남성 한 명이 알몸 상태로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인도를 어슬렁거리다, 갑자기 나타난 순찰차 옆을 지나치기도 합니다.

지난 4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4살 정재환입니다.

정 씨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 피해자 얼굴을 물어뜯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는데, 통화 녹취에는 정 씨가 피해자를 향해 '나 귀엽지'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사건 직후 피투성이에 알몸 상태로 편의점을 찾아 음료수를 들고 나오기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순찰차와 마주쳤지만 바로 붙잡히지는 않았습니다.

범행 현장으로 제 발로 되돌아온 정 씨를 붙잡은 것은 다른 친구들이었습니다.

유족 측은 경찰이 정 씨와 마주치고도 즉각 제압하지 않은 경위를 따졌고, 경찰은 당시 "멈추라고 지시했지만 도망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을 고려해 정재환의 신상 정보를 오늘(16일)부터 30일 동안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피해자 유족 측 남언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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