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경쟁하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팀이 수사 정보를 장윤기 아버지에게 흘려줬다는 의혹을 받는 광주 광산서 수사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구속된 수사팀장과 함께 이 수사관을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보고, 어제(9일) 검찰에 이어 오늘은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겁니다. 경찰 수장은 SBS 보도로 의혹이 제기된 지 9일 만에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안희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특별수사팀이 오늘 장윤기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 소속 A 경사를 처음 소환했습니다.
A 경사는 장윤기 아버지 장 모 경감에게 수사 정보를 건넨 수사관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A 경사는 과거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하며 인연이 있는 장 경감을 "선배님"이라고 깍듯하게 부르고,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A 경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특히 A 경사가 장 경감에게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란 걸 함구하라 했다"고 말한 녹취 파일과 통화 기록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기 아버지 장 경감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오늘 경찰 특별수사팀에 스스로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은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채원 양을 살해한 뒤 긴급체포된 직후 검찰에 송치될 때까지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장윤기와 부모가 접견한 기록, 이들의 대화 녹취 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모두 3차례, 총 1시간 정도의 접견 과정에서 주요 증거를 폐기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는지, A 경사가 속한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접견 가능 시간대를 알려줬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출장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유족과 국민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 : 유가족 여러분께 또다시 씻기 힘든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어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김민영)
[단독] 장윤기 부친에 "선배님"…경찰도 '수사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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