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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회수·원유 판매 허용"…요구 더 얹은 이란

<앵커>

미국과 이란은 이란 핵 문제에서 여전히 접점을 못 찾았습니다. 특히 이란이 추가 요구를 담은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 타결은 더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40일간의 전쟁 뒤 마주 앉은 미국과 이란.

밤샘 줄다리기에도 빈손이었습니다.

미국의 군함을 동원한 상선 해방 작전과 이란의 군사적 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다, 큰 틀의 종전안을 담은 양해 각서부터 쓰자는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와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도 다른 것과 함께 동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도착한 이란의 답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언과는 달랐습니다.

먼저 핵 프로그램에서 미국은 20년 핵 농축 중단과 핵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전량 미국 이전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 농축 중단 기간은 20년보다 짧아야 하고 핵 시설 해체는 안 된단 입장입니다.

고농축 우라늄도 일부만 미국 아닌 제3국으로 이전입니다.

추가로 요구한 것도 있습니다.

미국이 합의를 깨면 제3국으로 옮긴 농축 우라늄을 돌려받을 수 있게 보장하는 조항을 넣자고 했습니다.

양국이 원하는 협상 방식도 애초에 달랐습니다.

미국은 핵 포기 약속부터 이란이 구체적으로 하라는 건데, 이란은 종전부터 하고, 핵 문제는 이후 30일간 논의하자는 겁니다.

이란은 새로운 요구사항을 더 붙이기도 했습니다.

구체적 협상이 진행되는 30일 동안 이란산 원유 판매 금지도 해제해 달라고 한 겁니다.

이란이 미국의 MOU 제안에 단순히 하겠다, 안 하겠다 답변만 한 게 아니라, 또 '역제안'을 한 겁니다.

MOU 방식을 내세워 복잡한 문제는 뒤로 미루고 이란 핵 제거란 이번 전쟁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려던 트럼프 대통령.

극명한 양국 입장 차이만 재확인하고 종전 대화는 원점으로 돌아갔단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아승열,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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