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의 코스피 지수가 출범한 건 지난 1983년입니다. 다만 기준 시점은 1980년 1월인데요. 이때 상장된 회사들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두고 시작해, 현재의 주가 수준을 비교해 산출합니다. 코스피는 4천까지 매우 더디게 오르면서 '박스피'라는 오명까지 얻었지만, 이후 7천까지는 불과 1년 만에 거침없이 성장했습니다. 물론 반도체가 가장 큰 원동력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와 ETF의 부상, 부동산 투자자금의 유입 등 구조적인 변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후 대비로 부동산 투자를 주로 해왔던 50대 직장인 신숙자 씨는 최근 투자금을 증시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숙자/50대 직장인 : 개인연금 저축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퇴직금도 DC(확정기여형)로 전환돼 있어서 그것도 지금 운용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어요. 부동산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가 최근에 주식으로 옮긴….]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모두 16조 8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영향으로 외국인이 50조 원 순매도하며 대규모로 이탈했을 때 개인은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상장지수펀드, ETF를 통한 간접 투자도 코스피 상승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말 297조 원이던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140조 원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택 구매 대기 자금이나 예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는 '머니 무브'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손지원/30대 직장인 : 대부분 재테크는 저축보다는 주식 쪽으로만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 금융사가 고액 자산가들을 분석한 결과에선 처음으로 주식이 부동산을 제치고 올해 최대 유망 자산으로 선정됐습니다.
[강민석/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 : 투자를 하거나 혹은 투자로 인해 발생한 수익을 회수하는데 너무 제약이 많다 보니까 주식시장에 관심이 더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증권사에 대기 중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87조 원에서 124조 원으로 42% 증가했습니다.
5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과 국내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1,600조 원 규모의 국민연금도 지수를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박현철·정경문,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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