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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20년이…눈물도 안 나" '위층' 입주민 절규

최근 경기 의왕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모님의 20년 집을 잃었다는 한 주민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한 소셜미디어에는 불이 난 세대 바로 위층 입주민이라는 A 씨가 쓴 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이 글에서 "부모님은 처음으로 장만하신 집에서 20년 넘게 사셨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으셨다"며 "우린 눈물도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망하게 불타버린 집 안이랑 옷가지, 이불, 침대 등 누군가는 건질 수 있을거라 했지만 현장에 가보니 건질 수 있는 게 없더라"고 털어놨습니다.

실제 A 씨가 올린 집 안 내부 사진을 보면 모든 게 불에 타버려 가구와 집기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 씨는 "바로 아래에서 불이 시작돼 남들보다 피해가 크다"며 "화재민이 된 상황에 화재보험이 없어서 가재도구에 대한 보상이 너무 작더라"고 호소했습니다.

다음 날 이어진 글에서 A 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집은 이재민 인정이 되어 임시 거처 지원이 된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피해 가족들은 아직 임시 거처 지원도 못 받아 상황이 심각해도 당장 갈 곳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A 씨가 공유한 다른 세대의 피해 상황 영상에는 집 안 곳곳이 그을리고, 진화 작업으로 인한 침수 피해로 집 안 가재도구가 모두 망가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반쯤 의왕시 내손동의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거주자인 6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했고, 세대 내 화장실에서 아내인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세대는 경매에 넘어가 화재 당일이 이사 예정일이었는데, 집주인이었던 60대 남성의 옷 안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의 합동 감식에서는 집 안의 가스 밸브가 열려 있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스가 새어 나와 집 안에 쌓였고, 결국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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