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가운데 약 5천 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미 국방부(전쟁부)가 밝혔습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현지 시간으로 1일 성명에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독일에서 약 5천 명의 병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유럽내 미군 태세에 대한 국방부의 철저한 검토에 따라 나온 것이며, 유럽 전구의 요구사항과 현지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넬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철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독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이보다 이틀 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실제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메르츠 총리의 언급이 "부적절하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역효과를 낳는 발언에 정당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와중에 유럽의 동맹국들이 자신의 도움 요청을 사실상 거절해온 것에 대한 불만도 주독미군 감축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수사에 대한 불만과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미국의 작전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점에 매우 분명하게 불만을 표해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독일에는 3만 6천 4백여 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는데, 철수가 시행되면 향후 병력은 3만 1천여 명으로 약 14% 줄어들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7월에도 주독미군 가운데 3분의 1인 약 1만 2천여 명을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