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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일 점검했는데…순찰일지엔 '철망 부식' 없었다

<앵커>

늑대 늑구의 탈출 경위 대해 동물원 측은 늑구가 땅을 파고 울타리를 훼손해 빠져나갔다고 설명해 왔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동물원 순찰 일지를 확보해 살펴봤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오월드가 밝힌 늑구의 탈출 지점은 늑대 방사장 아래쪽, 즉 비탈면의 하부 지점입니다.

늑대사 울타리는 지표면 아래엔 시멘트와 철근으로, 지표면 위엔 2.5mm와 1.2mm 두께 철망이 이중으로 구성돼 있는데, 비탈면 울타리 아래 흙이 쌓이기 시작했고, 이곳 철망이 녹슬며 늑구가 탈출했다는 게 지금까지의 설명입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오월드 순찰일지입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 울타리 주변 훼손 여부와 구덩이 발생 여부를 점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늑구 탈출 전까지 여러 사육사들의 점검이 이뤄졌음에도, 울타리 앞 쌓인 토사와 부식된 철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상징후는 결국 늑구가 탈출한 당일, 개체 수 점검이 이뤄지고 나서야 감지됐습니다.

현재 오월드에선 기존 늑대사파리 바깥에 이중 울타리 설치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시설물 보강에 앞서 이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둘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란 지적도 나옵니다.

한 명의 사육사가 3,680제곱미터, 약 1,100평 부지의 늑대 사파리뿐 아니라 2~3개 사육 시설을 함께 관리하다 보니 제대로 된 점검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송송이/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 인원이 당연히 부족하고요. 순찰 일지 같은 걸 보면 점검자가 혼자인 경우도 있고 하더라고요.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이런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늑구 탈출 원인 규명과 관련해 대전도시공사가 자체 감사를 하려다 논란이 되자, 대전시가 직접 감사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디자인 : 구하연 TJB,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실)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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