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28일) 요즘 학교에서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현실을 언급했죠. 저희가 확인해 보니 서울 시내 학교 10곳 중 8곳 이상이 올해 수학여행 계획을 안 잡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에게 '봄날의 추억'을 남겨줄 방법은 없는 걸까요.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여행 가방을 챙겨 등교합니다.
미리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76%가 동의해 수학여행이 성사된 겁니다.
학생들한테선 설렘이 묻어납니다.
[학생 : 좋은 것 같습니다. (가고 싶었어요?) 네.]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1,330여 곳 가운데 올해 수학여행을 가겠다고 한 곳은 231곳, 전체의 17%에 불과합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40%에도 못 미칩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이 중학교가 처음이에요, 저희로서는. 올해 처음 나가는 거예요. (초등학교는) 버스 타고 가는 건 아예 안 해요.]
지난 2022년, 체험학습을 갔던 초등학생이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버스에 치여 숨졌는데,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단 이유로 담임 교사에게 금고 6개월 선고 유예라는 유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 여파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가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걱정과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A 학부모 : (원래 학교에선) 안 보냈었거든요. 체험학습이 없었어요. 그런데 여기 (전학) 오니까 있다고 해서. 자고 오는 거 아니면. (1박은) 좀 고려를 해봐야….]
[B 학부모 : (친구를) 어떻게 배려하는지 경험한 적이 없으니까 그런 거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우미를 좀 (배치)해서 선생님 부담을 좀 줄이고….]
정부는 지난해 법을 개정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면 교사가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했지만, 안전조치 의무가 뭔지 모호해 교사를 보호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교원단체의 주장입니다.
[장승혁/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교사는) 배움의 과정을 책임지고 학생 안전은 별도의 안전관리 인력이 책임지는 형태로….]
교육부는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의 면책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다음 달 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황세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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