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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결렬에 이란 주민들 "미국 책임"…실망과 저항 교차

종전 협상 결렬에 이란 주민들 "미국 책임"…실망과 저항 교차
▲ 지난 9일 테헤란서 이란 국기 흔드는 시민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합의 없이 결렬되자 이란 내부에서는 실망감과 함께 미국에 대한 저항의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 12일 테헤란발 기사에서 전했습니다.

AP통신이 테헤란의 한 신문 가판대에서 만난 파르하드 시미아(43) 씨는 협상이 성공해 전쟁이 끝나기를 희망했다면서, 종전 합의는 실패했지만 이란과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전쟁에 반대하며 협상이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합의 도출 실패의 책임을 미국의 "부적절한 요구"에 돌렸습니다.

지난 11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박 2일간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은 합의 없이 '노딜'로 끝났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끈 미국 대표단은 핵 포기에 대한 이란의 명시적 약속이 없었다면서 추가 협상 없이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테헤란 시민 메흐디 호세이니(43) 씨는 "이란이 전투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였던 만큼, 협상에서 이 모든 성과를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종전 협상 성공 여부와 별개로 "협상팀이 전쟁에서 이룬 것을 지켜내면서 물러서거나 굴복하기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희망의 이유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테헤란의 일부 시민이 미국의 뉴스통신사인 AP의 인터뷰 요청에 응해 의견을 밝히기는 했지만, 이들의 발언만으로 이란 국민의 전쟁에 대한 여론을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AP통신은 이란인들이 지난 2월 28일 개전 직후 인터넷이 차단돼 한 달 넘게 디지털 단절 상태에서 살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국영매체에 의존해 왔으며 제한된 일부만이 해외 위성 TV채널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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