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종전 협상이 결렬되기는 했지만, 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협상은 결렬됐지만, 어제(11일) 호르무즈에서는 휴전 이후 처음으로 대형 유조선 3척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원유가 호르무즈를 통해 빠져나간 날이었습니다.
3척 모두 한 척당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입니다.
라이베리아 선적 '세리포스'호, 그리고 중국 선적 '코스펄 레이크'호와 '허 롱 하이'호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이라크에서 실은 원유를 싣고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는 신호로 봐도 괜찮을까요?
<기자>
아직 풀리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척 모두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했는데, 혁명수비대 군사기지가 있는 라라크 섬을 우회하는 항로입니다.
중국 유조선 2척 모두 중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이 운영하는 배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자신과 가까운 나라의 배만 선별해서 통과시키고 있다는 뜻입니다.
'세리포스'호 역시 말레이시아가 이란에 통과를 허가해달라고 한 7척의 유조선 중 1척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협상이 진행되던 어제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능적으로 관리할 완전한 권한"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협상 결렬로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는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은 서두르지 않는다, 미국이 합리적인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걸프 국가들의 달라진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카타르는 오늘부터 자국 영해 내 모든 선박의 운항을 전면 재개하며 정상화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진화, 현장진행 :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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