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미국이 기습적으로 해군 함정 2척을 해협 안으로 투입한 겁니다. 이란이 해협을 장악한 상태에서는 협상도, 종전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이슬라마바드 현지 시간 22시 무렵,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프랭크 피터슨 함과 마이클 머피 함 등 구축함 2척을 투입했고, 아라비아만까지 훑으며 이란이 통제하는 이란 근해 항로가 아닌 대체 항로를 개척하려 한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설명했습니다.
실제 선박 위치 확인 사이트에 접속해 마이클 머피 함을 입력하면 가장 최근 송수신 추정 시점과 위치가 1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찍힙니다.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고 압박해 온 트럼프 미 대통령도 기뢰제거함을 보냈다고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마 (호르무즈 해협) 물속에 기뢰를 여럿 설치해 놓았을 겁니다. 우리는 기뢰제거함을 보냈고, 그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지난 2월 28일 전쟁 개시 이후 처음입니다.
이란과 사전 조율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 구축함의 해협 통과를 저지하려 했고,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고까지 했지만, 미군은 "국제법에 따라 통항하고 있다, 휴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기뢰 제거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고, 대체 항로까지 만든다면 이란의 협상력은 크게 약해집니다.
하지만 좁은 해협의 특성상 어떤 항로도 이란의 공격권 안에 있어 이란의 통제는 유지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최하늘)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