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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지 마라" 미국의 경고…피 묻은 가방 실은 이란

<앵커>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양측 대표들은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미국의 밴스 부통령이 이란을 향해 장난치지 말라고 경고하자, 이란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이 동결 자산을 먼저 풀어야 회담에 응하겠다며 새로운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이어서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측 협상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은 회담 장소인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하면서 긍정적 협상을 기대한다며 이란을 향해 경고를 날렸습니다.

[J.D 밴스/미 부통령 : 이란이 협상을 가지고 장난치려 한다면, 미국 협상팀은 그런 태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건설적인 협상을 시도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를 막는 것 말고는 이란은 아무런 협상 카드가 없다며 지금 살아남아 있는 유일한 이유가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반면 이란 협상 대표단은 파키스탄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전쟁 초기 170여 명이 숨진 미나브 초등학교 오폭으로 희생된 어린이들의 사진과 피 묻은 가방을 비행기 좌석에 함께 실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희생된 어린이들을 "이 비행기의 동행자들"이라고 표현하며 미군의 전쟁범죄 혐의를 부각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미국 측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하자마자, 레바논 내 휴전과 해외에 묶인 이란 자산을 먼저 풀라며 새 조건을 내걸며 미국을 자극했습니다.

선결 조건이 수용돼야 회담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며 회담 성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셰바즈 샤리프/파키스탄 총리 : 신께서 자비로운 은혜로 이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또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분쟁 해결을 위해 계속 중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당사자들이 건설적으로 협상에 관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미국과 이란 양 측에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 운명의 미국-이란 회담…'동결자산'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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