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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집어삼켜…난간 위 올라가 "살려주세요"

<앵커>

오늘(4일) 오전 인천에 있는 한 모텔 객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20명 넘는 투숙객들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창문으로 시커먼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시뻘건 불길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난간에 위태롭게 선 사람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인천 연수구의 7층짜리 모텔 건물 5층 객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객실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고, 건물 외벽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화재 당시 이 모텔에는 51명이 머물고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중 2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4명이 부상을 입었고, 22명은 연기를 들이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투숙객은 불이 나자, 스스로 창문 밖으로 나와 대피했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그 창틀 있잖아요. 되게 위험한 그 창틀 사이로 막 나오고 있었어요.]

[목격자 : 여기 뒤편에 완강기 있어요. 건물 뒤편에. 사다리로 해서 완강기로 해서 내려오고.]

대피 과정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30대 남성은 허리를 다쳤고, 3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1명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원 60여 명,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약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객실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 담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충전기 꽂아 놓은 전자담배에서 발화가 된 것 같은데….]

경찰은 전자 담배의 주인인 40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제공 : 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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